D+214, 아기 피부 적신호에 엄마 마음은 철렁!
어느덧 우리 아가가 태어난 지 214일째 되는 날.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여느 때처럼 아이를 깨워 수유를 하려는데, 아이 얼굴과 몸에 낯선 붉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뭐가 났나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들이 늘어나고 붉어지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혹시 무슨 큰 병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응급실에라도 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답니다.
엄마의 촉, “얘, 뭔가 이상해!”
아침부터 쌩쌩한 아이 컨디션 덕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어요. 첫 잠 자기 전 응가 타임 1, 어제 밤 응가를 하지 않아 오늘 나올 줄은 알았지만, 역시나 시원하게 해결해주셨죠. 오전 이유식 시간, 오랜만에 소고기가 들어간 미음을 주었는데, 처음 두 입은 입을 쩍 벌리며 맛있게 먹는가 싶더니, 이내 소고기 향이 싫었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고요. 그런 모습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 쓰이는 붉은 점들. 수유 3차까지 끝내고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눈에 띄는 반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었어요.
급하게 병원으로, 붉은 반점의 진짜 이유는?
일요일에도 문 여는 병원이 있다는 정보에, 망설일 틈도 없이 아이를 챙겨 병원으로 향했어요. 병원에 도착하기 5분 전, 차 안에서 힘주는 소리가 들려왔고, 예상대로 응가 폭탄을 맞았답니다. 어휴, 매번 카시트가 변기 되는 순간이죠. 급하게 화장실에 달려가 확인했지만, 다행히 기저귀 안에서만 나와 한숨 돌렸어요. 집에 가서 씻기자니 옷이며 이불이며 난리가 날까 봐, 일단 급한 대로 물티슈로 닦고 새 기저귀만 채워 접수했답니다.
생각보다 일찍 진료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의사 선생님께 아이의 붉은 반점에 대해 물어보니, “이건 보습 문제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려주셨어요. 순간 ‘맘카페에서 보던 글이 맞았구나!’ 싶었죠. 저는 이 반점들이 대체 왜 생긴 건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 피부가 극심하게 건조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충격적인 보습량, 우리 아이 피부가 건조했던 이유!
여기서 제가 얼마나 보습에 소홀했는지 깨달았어요. 아이 목욕을 이틀에 한 번씩 시켰는데, 그때마다 몸에 로션을 발라주긴 했지만, 사실 양이 턱없이 부족했던 거죠. 선생님 말씀으로는 일주일에 약 100ml 정도의 보습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이틀에 한 번 소량을 발라주었던 거예요. 그러니 피부 속부터 건조함이 쌓여 발진처럼 올라왔던 게 분명했어요.
게다가 딸기 씨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앞으로는 사과나 바나나 같은 씨 없는 과일 위주로 먹이고, 일주일 동안은 하루 네 번씩 꼼꼼하게 보습을 해주기로 했답니다. (매번 씻기고 바르는 게 아니라, 덧발라줘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혹시 차도가 없으면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보기로 하고, 원인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오늘부터 꿀피부 만들기 대작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아이는 3시간을 푹 잤어요. 집에 오자마자 바로 목욕을 시키고, 고보습, 고보습! 아이에게 꿀피부를 되찾아주기 위한 대작전이 시작된 거죠. 자기 전에도 한 번 더 꼼꼼하게 로션을 발라주며, “엄마가 미안해. 이제부터 팡팡 발라줄게!” 속삭여주었답니다.
우리 아기, 앞으로는 붉은 반점 없이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봅니다.